비만이 일으키는 질병

당뇨병

인슐린은 당분, 녹말, 기타 음식들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호르몬이다. 당뇨병에는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비의존형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의 발생빈도가 비만한 사람에서 훨씬 높으며, 또한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의 발생률은 과거의 비만 정도 및 기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비만은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의 강력한 위험인자이다

● 고혈압

비만하면 왜 혈압이 높아질까? 몸속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요구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몸에 필요 없는 지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체조직에서 산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몸속을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늘게 되고 말초혈관의 저항이 커져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심장이 훨씬 자주 뛰게 되므로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이 10%증가하면 혈압이 평균 6.6mgHg상승되며,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서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동맥경화증

동맥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파이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약해지거나 동맥 내강이 좁아지고 막히면 혈액 공급이 저하되어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동맥경화는 오랜 세월에 걸친 생활습관과 신체조건으로 비만한 사람이 대부분 생기는 결과이므로 일단 발생하면 원상 복귀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 허혈성 심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생기는 심장질환이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다.

● 지방간 및 간 기능 이상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간이 비대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비만인의 90% 정도는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불확실하나 노쇠현상이나 과다한 체중과 관계가 깊은 질환이다. 살이 찐 사람들의 경우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체중이 늘어나면서 뼈나 관절이 더 이상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릎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이 굳어서 걸으면 아프지만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은 정도이다. 그러다가 걷기 시작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 그 때문에 운동부족이 되기 쉬워 비만이 점점 진행되기도 한다비만인의 경우 과다한 체중이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요통이나 관절염 등을 일으키기 쉽다.

● 기타질환

비만은 이밖에도 담석증, 호흡기질환, 불임 등을 일으키기 쉽고, 여자의 경우 월경불순과 같은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